제니퍼 캐버노: “한국은 스스로를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 — 한미동맹의 새로운 구상

Jennifer Kavanagh는 Defense Priorities의 선임연구원(Senior Fellow)이자 군사분석 담당 디렉터(Director of Military Analysis)다.

정치학자로 훈련받은 Kavanagh는 미국의 국가안보 및 국방정책을 연구하며 경력을 쌓아왔다. Kavanagh의 연구는 미국의 군사전략, 군 구조 및 국방예산, 방위산업 기반, 그리고 미국의 군사 배치 및 개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전에는 Carnegie Endowment for International Peace의 American Statecraft Program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했다. 또한 RAND Corporation의 선임 정치학자로 근무하며 국방 및 국가안보 고객을 위한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RAND의 Army Strategy Program 디렉터로 3년간 재직했다. 그의 글은 Foreign Affairs, The New York Times, Foreign Policy, Journal of Conflict Resolution, The Washington Quarterly, Lawfare, Los Angeles Times, War on the Rocks 등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 게재됐다.

Kavanagh는 Harvard University에서 Government 전공으로 AB 학위를, University of Michigan에서 정치학 및 공공정책 박사학위를 받았다. Council on Foreign Relations의 임기제 회원(term member)이자 Georgetown University Security Studies Program의 겸임교수이기도 하다.


Section 1. 한국의 관점: 안보 공백과 도미노 효과에 대한 비판적 검토

1. 한미상호방위조약 종료와 핵확산 유인

귀하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종료하고, 한국에서 미 육군과 해병대 병력을 철수하며, 보다 제한적인 안보 파트너십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워싱턴이 확장 핵억제(핵우산)를 철회한다면 한국은 생존을 위해 독자적인 핵무기 프로그램을 추진해야 한다는 강한 압력에 직면할 것입니다. 핵무장한 한국이 역내 핵 도미노 효과(예: 일본, 대만)를 촉발해 미국의 국가이익과 세계 비확산 체제에 훨씬 더 실존적인 위협을 초래하지 않겠습니까?

미국이 현재의 안보공약에서 물러난다면 한국과 어쩌면 일본도 핵무기를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 동의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것이 미국의 이익에 대한 위협이라고 보지 않으며, 전체적으로 볼 때 미국이 현재의 안보공약을 유지하는 미래보다는 일부 우호국의 핵확산이 이루어지는 쪽을 선호합니다.

핵확산에는 위험이 따르겠지만, 저는 핵무기 보유국 수가 어느 정도 증가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이란, 리비아, 이라크를 포함한 비핵국가들을 상대로 미국이 군사력을 사용한 것은 미국의 경쟁국들에게 자신들이 안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체 핵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것이라는 교훈을 주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연설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었다면 자신은 이란을 다르게 대했을 것이라고 말하며 이와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둘째, 미국의 과도한 확장과 중동에서 미국이 보여준 군사적 취약성은 이미 미국이 안보공약을 이행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 미국 동맹국들의 우려를 불러일으켰습니다. 현실은 자원의 제약과 군사적 준비태세 및 비축량의 약화로 인해 오늘날 미국이 동맹국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군사적 지원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것입니다. 그 결과 많은 미국 동맹국들이 이미 자체 핵무기 보유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미국이 제가 권고하는 정도로 안보조약을 공식적으로 축소하거나 전력태세를 변경하지 않더라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입니다.

저는 또한 어느 정도의 핵확산은 수용 가능하고 안정에 기여할 수도 있으며 미국의 이익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이 감당할 수 없는 강대국 전쟁에 미국을 끌어들일 수 있는 광범위한 안보공약과 얽힘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어느 정도 핵확산이 발생하더라도 미국에는 더 나을 것입니다.
핵확산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으며, 사람들이 경고하는 최악의 연쇄적 확산 시나리오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일부 국가는 핵무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며, 일부 국가는 이러한 프로그램이 지나치게 비싸거나 기술적으로 너무 어렵다고 판단할 것입니다. 물론 핵확산에는 어느 정도 위험이 따르겠지만, 안전장치와 투명성 메커니즘을 포함하는 새로운 핵안전 체제를 개발함으로써 미국과 다른 핵보유국들이 이러한 위험을 관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북한의 오판과 우발적 충돌 위험

제2도련선으로 후퇴하는 것은 전략적 축소를 의미합니다. 귀하의 평가는 김정은 정권이 이러한 움직임을 미국의 공약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으로 해석해, 평양이 치명적인 군사적 도발이나 침공을 감행하도록 부추길 위험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한반도에서 대규모 분쟁이 발생한다면 제2도련선에서 수동적으로 지켜보는 것이 과연 미국의 경제적·안보적 이익에 도움이 되겠습니까?

저는 한국이 강하고 부유하며 북한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이미 북한에 대해 재래식 군사력의 우위를 가지고 있으며, 아직 남아 있는 역량 격차도 서울이 비교적 빠르게 충분히 메울 수 있는 것들입니다.

또한 저는 질문에서 제시한 시나리오가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은 러시아와 더욱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전략적 상황을 크게 개선했습니다. 저는 북한이 여전히 한국에 강제 통일을 시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징후를 거의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재래식 전쟁이 북한에 무엇을 의미할지 분명 이해하고 있을 것이며, 핵무기 사용에 대해서는 중국과 러시아의 압력이 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중요한 점은 현재 미국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한 번에 하나의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군대를 가지고 있으며, 이란과의 전쟁 이후 미국이 또 다른 대규모 전쟁을 치를 수 있게 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현재 미국의 모든 안보 약속은 자원의 제약 때문에 어느 정도 공허합니다. 미국이 군사력을 재건한 이후에도 여전히 제한된 자원을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위협, 구체적으로는 북한이 아니라 중국에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미국은 이제 우선순위가 낮은 공약들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한국처럼 동맹국이 스스로를 방어할 능력을 갖춘 경우가 그렇습니다.

한국에 대한 군사적 주둔과 방위공약을 단계적으로 종료하는 것은 미국과 한국 모두에 더 나을 것입니다. 미국은 자원을 보존하고 분쟁에 얽힐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동시에 한국은 대부분 스스로 작전하게 될 미래를 적절히 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3~8년 전환 기간(2030~2035년)의 실현 가능성

귀하가 제안한 실행 로드맵은 2030년까지 주요 미군 철수를 완료하고 2035년까지 조약상의 공약을 종료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서울이 북한을 상대로 완전히 자율적인 재래식 억제능력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막대한 산업적·구조적·재정적 조정을 고려할 때, 3~8년이라는 일정은 한국의 방위태세에 지나치게 공격적이고 비현실적이지 않습니까?

아니요. 저는 그것이 지나치게 공격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국은 이미 북한에 대해 재래식 전력에서 우위를 갖고 있으며, 남아 있는 역량 격차를 메우는 데 도움이 될 견고하고 성장하는 방위산업도 갖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미 전투지원 역량, 독자적인 ISR 자산, 지휘통제 능력 개선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약 5년 정도의 기간이면 한국을 방위 자립에 가까운 위치로 전환시키는 것이 매우 현실적입니다.
더욱이 미국과 한국은 이미 향후 3~5년 안에 OPCON 전환을 완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한국군은 이미 전방 방어에 더 많은 책임을 맡고 있습니다.

필요하고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면 미국은 이 기간 이후와 위기 상황에서 한국에 일부 지원 역량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지원은 광범위한 안보보장이 아니라 제한된 기간 동안 거래적 방식으로 제공되어야 합니다.
제가 제안하는 방안은 이러한 유연한 파트너십이 계속될 수 있도록 합니다. 서울 역시 필요에 따라 남아 있는 격차를 메우기 위해 다른 역내 파트너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제 견해로는 한국은 이미 스스로를 방어할 준비가 매우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제가 제시한 일정은 현실적이라고 봅니다.

Section 2. 미국의 관점: 전략적 현실주의와 국가이익의 냉정한 계산

4. 중국의 역내 지배력 확대와 경제적 접근

미국이 제1도련선을 따라 전진 배치된 군사력을 크게 축소한다면, 중국이 동해와 서해 및 대만해협의 핵심 해상교통로(SLOC)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할 가능성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베이징이 역내 패권을 공고히 한다면, 귀하가 미국의 핵심 국가이익으로 강조하는 ‘아시아 시장에 대한 경제적 접근’을 미국은 어떻게 보장할 수 있습니까?

현실은 현재와 같은 미군 주둔 상황에서도 중국이 이미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을 지배하고 접근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중국이 가진 지리적·해양적 이점 때문입니다.
중국의 해군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오랫동안 제1도련선에 강력한 미군이 주둔하면 중국의 힘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왔지만, 갈수록 중국은 제1도련선에 미군이 주둔하고 있음에도 태평양 깊숙한 곳까지 군사력을 투사할 수 있게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남중국해나 대만해협 또는 자국 해안에 가까운 다른 해역의 무역로에 다른 국가들이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를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제한을 가하면 무엇보다 중국 자신의 이익에 피해를 주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무역 의존 국가이며 이러한 해역을 봉쇄하려는 것은 자해 행위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중국이 자국 해안과 가장 가까운 해역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기로 결정하더라도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는 미국과 다른 역내 국가들이 대안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해상 항로가 있습니다.
우리는 중동에서 상업용 선박들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우회하기 위해 빠르게 항로를 변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시아에서도 마찬가지로 동남아시아를 통과할 수 있는 여러 항로가 존재합니다.
일본 동쪽의 광대한 해역 역시 중국이 완전히 통제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며, 필요하다면 이 지역의 해상교통로를 제2도련선에서 방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이 대부분의 병력을 제1도련선에서 철수시키더라도 중국이 역내 패권을 공고히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이 지역의 지리와 광대한 거리는 영토 정복을 극도로 어렵게 만들 것입니다. 대만을 점령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은 적어도 일본까지 장악해야 할 것입니다.
일본과 한국 같은 국가들도 중국의 종속국이 되는 데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미국이 물러난다면 이들은 자체 방위에 투자하면서 중국의 힘에 맞서 균형을 이루려 할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중국은 대신 정치적·경제적 강압을 이용해 이 지역을 지배하려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시 말해 중국이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다면 아마 지금도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이 이러한 결과에 대응하려 한다면 군사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역내 전체를 아우르는 경제전략이 필요합니다. 일부에서는 군사력과 안보보장이 없다면 미국이 일본 및 한국과의 경제관계를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렇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5. 제2도련선의 취약성(괌 및 미크로네시아)

미군을 제2도련선(괌, 사이판, 팔라우)에 집중시키면 중국의 중거리 미사일(예: DF-26)과 전략폭격기의 작전 범위 안에 놓이게 됩니다. 고가치 자산을 좁은 섬 표적에 집중시키는 것은 고밀도 표적 지역을 만들어 전술적 위험을 완화하기보다 미사일 방어 부담을 증가시키지 않겠습니까?

제2도련선의 기지들이 중국의 공격에 취약하다면 중국 본토에 훨씬 더 가까운 제1도련선의 기지들에 대해서는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
중국은 괌이나 팔라우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보다 이러한 기지들을 타격할 수 있는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훨씬 더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제1도련선의 기지들이 분쟁 상황에서 사실상 사용할 수 없게 된다면 자산 분산에 도움이 될 수 없습니다.
중동을 보십시오. 미국은 수십 곳의 기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사실상 어느 곳도 생존성이 없었습니다. 기지들은 표적이 됐고 미국은 이를 포기한 뒤 이란 영토에서 더 멀리 떨어진 곳에 자산을 집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란과의 전쟁에서 일어난 일을 보고도 제1도련선의 기지들이 작전적 또는 전략적 자산이라고 계속 믿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으며 그 전쟁이 보여준 많은 교훈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입니다.

미국이 제2도련선으로 물러난다면 해당 지역의 기지 인프라와 방호 강화에 대규모로 투자해야 하며 아마도 항모 기반의 전력투사에 더 많이 의존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보고서에서 제시한 것처럼 공약의 범위를 축소한다면 미국이 이 지역에 전진 배치해야 하는 자산 역시 더 적어질 것입니다.

더 나아가 제2도련선으로 물러나고 미국의 공약을 축소하면 괌이나 팔라우가 연루될 수 있는 미중전쟁의 위험도 상당히 줄어들 것입니다.
자국 해안 바로 앞에 미군이 존재하지 않는 중국은 대만 문제에 더 인내심을 보이고, 주변 지역과 미국을 상대로 군사력을 과시해야 할 필요성을 덜 느낄 수도 있습니다.
미국이 역내 분쟁에 개입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 중국이 제2도련선에 있는 미국 영토의 기지를 공격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합니다. 전반적인 분쟁 위험과 제2도련선 기지에 대한 위협은 낮아질 것입니다.

6. 미국의 글로벌 동맹 신뢰성에 대한 비용

워싱턴이 한국과 같은 조약 동맹국과의 방위조약을 일방적으로 축소하거나 종료한다면 다른 인도·태평양 동맹국들(일본, 호주, 필리핀)이나 NATO 동맹국들은 미국의 안보공약을 어떻게 받아들이겠습니까? 동맹 포기로 인식될 경우 발생할 평판상의 비용을 귀하의 전략적 계산에 어떻게 반영하고 있습니까?

저는 아시아와 다른 지역에서 미국의 안보공약이 갈수록 공허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수십 개 국가에 대한 안보보장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동에서는 심지어 자국 기지조차 방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한국이나 NATO 동맹국 같은 국가들에 대한 이러한 약속들은 이제 더 이상 신뢰할 수 없으며, 이를 뒷받침할 자원도 없습니다.
미국의 군사적 공약을 축소하기로 결정하는 것은 미국의 전략이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상태이며, 가장 우선적인 이익을 방어하는 데 집중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후퇴해야 한다는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공허한 안보공약을 유지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는 미국을 위험에 노출시키고 동맹국들을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남겨둡니다.
안보보장은 또한 세계정치를 왜곡합니다. 동맹국들이 자체 방위에 투자하지 않도록 하는 도덕적 해이를 만들고, 자신들이 처한 지정학적 상황과 맞지 않는 외교정책을 채택하도록 부추깁니다.
국가들이 방위 자립 능력을 구축하는 것은 정상적이며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합니다.

저는 미국이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과 NATO 동맹국들에게 제공하는 모든 안보보장을 단계적으로 종료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귀하가 언급한 신뢰성이나 평판에 관한 우려를 저는 그다지 걱정하지 않습니다.
또한 저는 이것을 포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국가들은 미국이 자신들을 영원히 방어해줄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현재 미국의 동맹국들이 미국에는 자신들을 방어하러 올 군사력이나 정치적 의지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이들은 군사비 지출을 늘리거나 다른 파트너를 찾는 등 어떻게 적응하는 것이 최선인지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안보관계가 변하더라도 미국은 현재의 동맹국들과 우호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전환 과정은 관리되고 투명해야 하며, 제한적인 안보협력과 방위 분야의 합작사업은 계속될 수도 있습니다. 경제적 투자와 관여는 확대될 수도 있습니다.
미국의 후퇴는 결코 동맹국에 대한 처벌로 규정되어서는 안 되며, 미국과 미국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조치로 규정되어야 합니다.

Section 3. 전략적 지렛대와 한미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

7. 세계적 수준의 한국 방위산업 역량(K-방산)의 활용

귀하의 전략이 성공하려면 제1도련선 국가들이 자체 방위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한국은 첨단 재래식 무기체계(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전투기)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방위산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전진배치 태세가 축소될 경우, 한국의 방산 제조 역량을 보다 광범위한 미국 및 동맹국의 방위 공급망에 통합하는 것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러한 통합은 이미 진행되고 있으며 계속될 수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 그리고 일본이나 유럽 국가들 사이의 방위산업 협력은 미군의 전진기지 배치나 안보보장을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합작사업은 계속될 수 있으며, 한국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품질 무기체계를 빠르게 구매하려는 유럽 국가들과 다른 동아시아 파트너들에게 훌륭한 방위 파트너입니다.
방위 생산 역량을 구축하고 미국 이외의 다양한 방위 공급업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방위 자립을 구축하려는 국가들에게 중요합니다. 특히 미국의 방위산업 기반이 과도한 부담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8. 기술·산업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서 한국

군사적 주둔이 축소되더라도 중국과의 기술·경제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반도체, 첨단 배터리, 조선 분야에서 한국이 가진 역량이 필요합니다. 귀하가 제시한 ‘보다 제한적이고 유연한 파트너십’이라는 틀 안에서 워싱턴은 서울에 어떤 경제적 또는 기술적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하며, 한국의 독특한 역량(예: 미 해군 함정의 MRO/수리 역량)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습니까?

저는 ‘기술·경제 경쟁에서 승리한다’는 것이 올바른 프레임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질문에서 전제하는 방식으로 어느 한쪽이 승리할 수 있는 것인지 확신하지 못합니다.
두 강대국 사이에는 경쟁이 존재하겠지만 미국과 중국은 이 영역에서 상호 취약성을 받아들여야 하며 협력의 기회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미국과 다른 역내 국가들 사이의 경제 및 방위산업 분야 협력이 군사적 주둔과 안보보장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한국에 더 나은 무역 조건과 한국 경제에 대한 더 많은 미국의 투자를 제공하거나, 한국이 미국에 투자하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경우 합작사업과 신흥기술 분야의 프로젝트를 포함해 한국과 방위사업에서 계속 협력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제안한 전략 아래에서는 미국의 군사적 소요가 줄어들 것이며, 여기에는 조선 및 수리 분야에서 지원을 받을 필요성도 포함됩니다.
방위 분야에서 더 많은 기술이전과 기술공유를 하는 것도 군사적 주둔이나 안보보장 없이 양국의 경제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될 것입니다.
미국에는 역내에서 무역장벽을 낮추고 트럼프가 해온 것처럼 관세를 징벌적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는, 더 나은 그리고 보다 일관된 경제전략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제 보고서는 또한 아시아의 해외 시장에 대한 미국의 제조업 및 기술 의존도를 줄일 것을 권고합니다. 미국은 반도체 생산을 국내로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현재보다 훨씬 더 많이 라틴아메리카의 역내 무역 및 경제 네트워크에 투자해야 합니다.

9. 대안적 패러다임: 거의 100%에 가까운 공정한 부담 분담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완전히 종료하기보다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 비용의 거의 100%를 부담하고 평시 완전한 작전통제권(OPCON)을 행사하는 한편, 미국은 전략적 확장억제를 유지하는 ‘재구조화된 동맹’이 미국의 위험을 줄이면서 국가이익을 보호하는 보다 실용적인 절충안이 되지 않겠습니까?

저에게 있어 한국에 병력을 주둔시키는 문제는 비용이 아니라 위험과 부담입니다.
미국이 한국에 군 병력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위기가 발생하면 미국은 거기에 연루될 것입니다.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줄어들 것이며, 미국은 관성이나 정치적 이유로 미국의 핵심 이익과 무관한 분쟁에 끌려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는 다른 지역에서 위험을 감수하거나 훨씬 더 중요한 이익을 희생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미국이 한국에서 전쟁을 치른다면 자원의 제약 때문에 진정으로 실존적인 위협에 대응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다시 말해 제가 전력태세와 공약의 측면에서 한국으로부터 물러날 것을 제안하는 이유는 현상 유지를 통해 감수해야 하는 위험이 걸려 있는 이익보다 더 크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모든 공약을 뒷받침할 자원을 갖지 못한 세계에서 이것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더욱이 저는 미국의 주둔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국은 재래식 영역에서 스스로를 방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상군을 철수시키고 나면 핵에 대한 공약은 더 이상 신뢰할 수 없게 됩니다.
제 견해로는 확장억제는 이미 허세(bluff)입니다. 오늘날 미국 지도자가 외국의 도시를 방어하기 위해 미국의 도시 하나를 희생할 것이라고 믿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미 지상군이 철수하면 미국의 핵우산은 명백히 더 이상 신뢰할 수 없게 됩니다.
저는 이것이 한국으로 하여금 핵무기 추구를 진지하게 고려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그리고 이 인터뷰의 처음에서 언급했듯이, 저는 여전히 그러한 결과가 현재와 같은 미국의 공약을 유지하는 것보다 미국에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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